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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망치는 가장 강력한 적: 부정적인 생각 습관
작성자 서문희 등록일 2023.04.10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못마땅하니까 부모님이 그러시는 거예요", "제가 아이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나 봐요"...

어떤 문제를 겪든 끝내 스스로에 대한 비난으로 결론을 맺는 사람들.


우리는 자신을 비난하는데 매우 익숙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났고, 오래 공부했고, 쉴 틈 없이 움직였지만 늘 부족한 것 같았지요.

그렇게 스스로를 닦달하면서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보지 않았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우리는 스스로를 판단합니다.

'잘했어', '수고했어' 같은 긍정적인 판단보다는 '왜 그랬지?', '너무 바보같아'처럼 깎아내리는 판단이 대부분입니다.


모든 생명체에는 근본적인 불안감이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지요. 인간은 그 어떤 생명체보다 과거를 잘 기억하고 미래를 철저히 대비합니다.

"아, 지난번에 물난리가 나서 가축을 잃었으니 물난리가 나기 전에 둑을 잘 세우고, 가축을 옮겨야겠다"


위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려고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와 같은 강박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것이지요.

'지금 이 상태는 뭔가 불완전하다' 그러니까 '뭔가를 더 해야만 해', '그걸 못 하면 난 잘못될 수도 있어'와 같은 생각으로 내 모습은 완전하지 않은, 부족한 상태로 남습니다.


부모나 상사에게 혼이 나면 오래도록 기분이 상하는 이유도 그 사건이 일어난 최종 원인은 대체로 내가 부족해서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나 같은 건 이 세상에 없어도 돼...'

혼이 난 직접적인 이유는 사라지고 매사 볼썽사납고 사랑받을 자격 없는 나만 남습니다.


게다가 현대의 자기계발 풍토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욱 가혹해지고, 언제나 자신이 문제없는 괜찮은 사람임을 입증해 보여야 합니다.

되고 싶은 나, 좋은 배우자, 능력있는 선배, 훌륭한 인격자...  이런 노력에는 끝이 없다는 점입니다.

더 훌륭한 내가 되는 것이 나와 잘 지내는 길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나와 사이좋게 지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나에게 관대해지면 게을러지고 나태해질 거라고 걱정하지요.

'그대로의 나에겐 문제가 많다'는 관념이 워낙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식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은데, 제 힘으로 어쩔 수 없어요"라고 내 탓하기를 멈추는 순간,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집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두려움과 수치심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뚱뚱한 몸매는 타고난 유전자 때문일 수도,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 밑에서 자랐던 가정환경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문제의 원인을 다각도로 살필 수 있게 됩니다.


내가 나를 대할 때 좋은 부모가 아이를 대하듯 해야 합니다.

자기가 처한 현실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안타까운 일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나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건넵니다.

그리고 더이상 나와 타인과 세상을 탓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습니다.


                                                                  - 홀로서기 심리학 -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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